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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년 방한하나..대통령실 “그런 상황 올 수 있다”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1 16:26

수정 2024.09.01 16:26

내년 경주 APEC 계기 시진핑 방한 가능성
외교장관 "계속 논의 중..APEC 좋은 기회"
대통령실 "한중 고위급~실무급 교류 회복
정해진 것 없지만 시진핑 방한할 수 있다"
시진핑 방한 전 尹 방중 가능성은 일축
"韓대통령 6번 방중 반면 시진핑 1번 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2년 11월 15일(현지시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내년에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직접 언급한 것인데, 이에 대통령실에서도 한중관계 복원 상황을 근거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중정상회담과 관련해 계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고,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4년 5개월 만에 열린 지난 5월 한일중 정상회의에 리창 총리를 내세워 시 주석 방한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 주석은 그동안 APEC 정상회의에는 꼬박꼬박 참석해온 만큼, 내년에는 이를 계기로 방한할 공산이 크다.

대통령실도 현재의 한중관계 개선이 이어지면 시 주석 방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같은 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한일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그것을 계기로 한중정상회담도 열렸다. 그 뒤 외교·국방 당국자 2+2 회담이 열렸고, 조 장관이 방중했다”며 “중국이 예년과 달리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을 갖고 있고, 이렇게 상호 고위급부터 실무급까지 교류를 회복해나가면 언젠가 시 주석도 방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 방한 관련 협의가 이뤄지는지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날짜나 상황에 대해선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그러나 당장 정해진 건 없지만 지금 같이 한중관계를 복원해나가면 (시 주석이 내년에 방한하는) 그런 상황도 올 수 있다는 정도만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시 주석 방한 전에 윤 대통령이 중국을 찾을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는 선을 그었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내년 11월 예정이라 1년이 넘는 기간이 남아있다. 하지만 시 주석이 2014년 마지막으로 방한한 이후 한국 정상은 6번이나 방중했던 만큼, 외교관례상 시 주석 방한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리 대통령들이 6번 방중하는 동안 시 주석 방한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외교관례상 올 차례가 됐다”고 했고, 조 장관도 “우리 대통령들은 그동안 6번 중국을 갔고 시 주석은 딱 한 번 온 상황을 보면 시 주석이 먼저 와야 한다”고 짚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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