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터키 등 거점국 설비 증설
'5300만弗 투자'베트남 동나이
이달 중 PTMG 생산라인 완공
'5300만弗 투자'베트남 동나이
이달 중 PTMG 생산라인 완공
효성티앤씨가 3억달러(약 3987억원)가 넘는 자금을 투입해 올 한해 중국, 베트남, 인도, 터키 등 글로벌 거점의 생산 확대에 나선다. 기술원사부터 스판덱스 원료와 제품까지 주력 사업 전분야에 걸치는 증설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요회복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중국 닝샤에 모두 1억6200만달러(2170억원)를 투자해 내년 1월까지 스판덱스 생산설비 증설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6700만달러(897억원)를 들여 스판덱스 원료인 폴리테트라메틸렌에테르글리콜(PTMG) 생산설비도 구축한다.
베트남 동나이의 기술원사 생산설비에는 1600만달러를 투입한다. 여기에 인도와 튀르키예에는 각각 510만달러, 700만달러를 투자해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설비 구축에 나선다. 연산 7만3000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인도와 튀르키예 생산 공장을 증설해 2026년까지 기저귀용 스판덱스 생산량을 1만1000t늘릴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인도 내수 시장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의 기저귀용 스판덱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대한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인도, 튀르키예는 기존 스판덱스 생산을 기저귀용 스판데스 생산으로 전환해 인도 및 유럽 현지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닝샤 증설은 중국 내 스판덱스 수요 증가, 가공비 절감으로 경쟁략 확보 등의 이유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스판덱스 재고일수 증가 및 가격 약세 등이 우려되지만 전체적인 실적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해상운임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 스판덱스 수요 증가 및 가격 강세 나타나고 있다"면서 "글로벌 의류 브랜드 업체들과 중국 원단 업체들의 낮아진 재고 등 전방 산업지표들 고려하면 추가적인 수요 개선 여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던 해외 생산거점의 증설도 연내 다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베트남 동나이의 경우 나일론을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부터 5300만달러를 투자해 진행한 PTMG 생산설비는 9월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1500만달러를 들인 나일론 생산설비는 11월 완공이 목표다. 효성 동나이 나일론도 1억1800만달러를 투자해 2022년부터 진행하던 생산라인 구축이 10월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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