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고물가에 '가성비 추석선물세트' 인기… 중고거래도 활발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1 19:01

수정 2024.09.01 19:01

한푼이라도 싸게 '짠물소비' 대세
중고거래몰선 미개봉 새제품 반값
식품업계 1만~3만원대 물량 늘려
온라인쇼핑몰도 초특가 프로모션
CJ제일제당 추석 선물세트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추석 선물세트 CJ제일제당 제공

고금리·고물가·불경기의 3중고 속에서 식품업계가 올 추석 선물세트 전략을 '실속'과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다. 추석을 앞두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추석 선물세트를 팔기 위한 매물도 대거 나와 있는 상황이다.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다수와 달리 극소수를 위한 초고가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1일 식음료 업계 등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세트 트렌드는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받는 사람의 만족을 고려한 '스몰 프리미엄', '가성비' 세트가 대세다.

CJ제일제당은 추석을 앞두고 총 250여종의 선물세트를 내놨는데 이 중 1만~2만원대 가성비 선물세트를 대폭 늘렸다. 새롭게 선보이는 '특별한 선택I호'는 2만원 이하로 스팸·요리올리고당 등 실속형 구성이다. 1만원대로 판매되는 'CJ비비고 토종김 1호'도 명절에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다.

동원F&B는 추석 선물세트 키워드로 '건강'과 '실속'을 내세웠다.
고단백 영양식품인 '동원참치'와 나트륨과 지방을 줄인 '리챔 더블라이트' 등 건강한 식품으로 구성된 스테디셀러 선물세트에 주력하고 있다. 실속형 선물세트는 동원참치와 리챔을 기본으로 참치액, 건강요리유, 참기름 등을 추가해 1만~4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했다.

다양한 할인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풀무원은 공식 온라인 쇼핑몰 '#(샵)풀무원'에서 2024 추석 프로모션을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 3만원 미만으로 가볍게 준비할 수 있는 실속 선물세트부터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남양유업도 오는 18일까지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추석선물대첩' 프로모션을 개최하고 인기 제품을 최대 62% 할인가에 판매한다. '테이크핏', '프렌치카페', '초코에몽', '아이엠마더', '백미당' 등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추석에 적합한 건강기능식품 '테이크핏 케어'를 특가로 내놓는다.

우리맛 연구 중심 샘표도 오는 13일까지 풍성한 혜택과 함께 '추석 특가전'을 진행한다. 네이버 스토어 '새미네마켓'에서는 △요리에센스 연두 △새미네부엌 물김치양념 등으로 구성된 추석 꾸러미를 최대 54% 할인 판매한다.

고물가 상황에서 중고 제품을 거래하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에서는 추석 선물이 다수 올라와 있다. 추석 대표 선물인 홍삼을 비롯해, 스팸, 녹용, 커피 믹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 미개봉 새제품으로 20~50%까지 저렴하다.

반면, 슈퍼 리치를 위한 프리미엄 추석 선물세트도 주목된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7억6000만원에 달하는 와인 세트인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위스키 제품인 '맥캘란 레드 컬렉션 78년'을 2억4000만원에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도 지난해처럼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현상이 뚜렷해 가격 대비 실속있는 선물세트들로 구성한 게 특징"이라며 "가격보다는 상대방의 선호에 맞는 선물을 고르는게 알뜰 소비"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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