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전 남편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 검찰의 주거지 압수수색을 받은 가운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내용과 관련된 글을 올리고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라고 언급했다.
다혜씨는 지난 8월 31일 SNS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영어 제목 ‘The frog’)의 대사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를 인용했다. 이와 함께 깨진 유리창 사진을 함께 올렸다.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지고 각종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여기서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는 내레이션이 회차마다 반복된다. 무엇보다 작품은 돌에 맞은 개구리를 개별 캐릭터에 녹여 예상치 못하게 비운을 맞닥뜨려 피해자가 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혜씨는 해당 게시물에서 “그 개구리가 되어 보면 머리는 빙빙 돌고 몸은 늘어져 가고 숨은 가늘어지는데도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고도 적었다.
앞서 검찰은 2018년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이후 다혜씨의 전 남편 서모씨가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로 취업하며 불거진 채용 특혜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8월 30일 다혜씨의 서울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며 영장에는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서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이후 다혜씨 가족에 생활비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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