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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 어떻게 제거?..문화유산 보존처리 현장 공개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2 14:04

수정 2024.09.02 14:04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오는 4∼5일 이틀간 대전 유성구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에서 '생생(生生) 보존 처리 데이'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하는 현장을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이 행사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보, 보물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문화유산 보존 처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행사는 사전 예약을 통해 선정된 참가자를 대상으로 각 2회 열린다. 첫날인 4일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보존과학 분야를 소개한다.

지난해 경복궁 담장 낙서 사건 당시 낙서 제거 작업에 사용한 레이저 세척기를 소개하고 석조 문화유산의 오염 물질을 지우는 '클리닝' 작업을 시연한다.

우리나라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빗살무늬토기를 토대로 만든 체험 꾸러미를 활용해 토기 조각을 직접 붙이고 조사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5일 행사에서는 보존 처리 실험실 현장을 공개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벽화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평가받는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국보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등의 보존 처리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이밖에 몽촌토성 유적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쟁기, 6·25전쟁 전사자의 유품 등도 소개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측은 "미래의 꿈나무들이 문화유산 보존 분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관련 체험 행사를 지속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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