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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국회서 전국 지자체 최초 '국회, 광주의 날' 개최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2 13:37

수정 2024.09.02 13:37

각 정당과 정책 협약, '팀광주 의원' 위촉 등 국회협력 새 모델 제시
광주광역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일부터 오는 3일까지 일정으로 국회에서 '국회, 광주의 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광역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2일부터 오는 3일까지 일정으로 국회에서 '국회, 광주의 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2일 국회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자체의 날 행사인 '국회, 광주의 날'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가 온다.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를 주제로 오는 3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국회, 광주의 날'은 국회에서 최초로 열리는 '지자체의 날' 행사다.

이번 행사에선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정책 협약식, 국민의힘과 정책 전달식, 광주시 대표 혁신정책 토론회, '팀광주 국회의원' 위촉식, 국회 광주관 전시·홍보 등이 펼쳐져 지방정부-국회-정당 간 협력 시스템을 통한 새로운 지방분권시대의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양부남·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민병덕·조계원·허종식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호남동행국회의원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배숙 국회의원,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원내대표가 함께 했다.


광주시의회에서는 신수정 의장과 서용규·채은지 부의장, 박미정·홍기월·명진·심철의·이명노·서임석·임미란·안평환·정다은·조석호·박필순·이귀순·최지현 시의원이 참석했고,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들도 동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개막식이 끝난 뒤 국회에 마련된 정책 전시·홍보관을 둘러보고 캐스퍼 전기차(EV) 전시장을 함께 살펴봤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도 이날 캐스퍼 전기차(EV) 전시장을 깜짝 방문해 '국회, 광주의 날'을 응원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성공을 기원했다.

광주시는 오는 2025년 지방자치시대 30년을 맞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지방분권시대를 열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우선 각 정당과 정책 협약을 맺는다. 정당은 '정책 실증의 장'으로 광주가 필요하고, 광주는 국회의 입법권·예산권의 도움이 절실한 만큼 협약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내는 정책 파트너로서 공감대를 이룬 셈이다.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정책 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이 참석한다. 돌봄·복지, 기후 대응·산업, 주거·도시, 지방분권 분야 상호 협력이 주된 내용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개막식에 앞서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미디어타임'을 진행해 '국회, 광주의 날' 추진 배경 등을 설명하고,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향한 비전을 밝혔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가 이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 좋은 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에 정책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광주는 지방자치 30년을 맞이해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책 협약, '팀광주 의원' 위촉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대한민국 표준정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회와 손을 맞잡고 함께 커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는 단순히 대한민국의 한 도시가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협력해 광주가 대한민국 변화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시의 혁신정책이 대한민국 표준으로 가기 위한 논의의 장도 열린다. 국회의원·전문가·관계 부처 등에서 함께 주최하는 정책 토론회에서는 △누구나 돌봄시대, 지역돌봄 통합지원 △자동차 부품 재제조 순환경제 기술포럼 △영호남지역 군공항 이전의 한계와 대책 △광주 인공지능(AI) 실증밸리 확산사업(AI 2단계)을 통한 미래 발전 전략 등 국가적 현안 해결에 필요한 광주시 혁신정책이 논의된다.

광주시는 법제화가 가능한 국회에서 주요 정책이 논의되는 만큼 광주의 정책을 전국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방위 국회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팀광주 국회의원' 위촉식도 열린다. 여야에 관계없이 시정 주요 현안 관련 국회 상임위 1명 이상 의원을 위촉한다. 위촉에는 지역 연고성, 의정활동 방향 등이 고려됐다. '팀광주 국회의원'은 제2 지역국회의원의 역할을 수행하며, 광주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제도적 지원 등에 나선다.

한편 행사 둘째 날인 3일에는 국회 1호 캐스퍼 전기차(EV) 구매에 나선 우원식 국회의장과 강 시장이 '캐스퍼 전기차 탑승식'을 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대한민국 1호 노사상생일자리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또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참배 봉사를 펼친 개혁신당에 감사현판을 전달하고 '오월 동행'을 이어간다.
이 밖에도 광주 연고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투자유치 기업 초청 간담회 등을 열어 협력 강화에 나선다.

'국회 광주관'도 준비됐다.
광주시는 대표 정책을 비롯해 고향사랑 기부제, 캐스퍼 전기차(EV), 광주김치축제, 광주비엔날레 등 홍보·전시관도 함께 운영하며 광주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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