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기업들의 해외 판매 오히려 늘어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2 14:00

수정 2024.09.02 14:00

지난해 12월 중국 상장사들의 해외 매출액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

지난 5월 초 광저우에서 열린 광저우 페어. 미국과 유럽 등 서구 바이어들은 준 대신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등에서 온 기업과 바이어들은 크게 늘었다. 사진 = 이석우기자
지난 5월 초 광저우에서 열린 광저우 페어. 미국과 유럽 등 서구 바이어들은 준 대신 중동, 아프리카, 서남아시아 등에서 온 기업과 바이어들은 크게 늘었다. 사진 = 이석우기자

【베이징=이석우 특파원】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과잉 생산 이슈'를 앞세운 대중국 견제 속에서도 중국 주요 기업들의 생산품들의 해외 판매는 줄기는 커녕 오히려 늘었다.

2일 중국의 조사회사 윈드(Wind) 등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의 지난해 12월 해외 매출액은 약 8조 위안(약 1508조원)으로 역대 최고 액수를 갈아치웠다. 금융을 제외한 중국 본토 상장 기업의 해외 매출액은 약 8조 1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늘어났다.

이들 중국 상장 기업들에서 해외 매출액 비율은 13.1%였다.

중국 전기자동차(EV)의 대표 기업인 비야디(BYD)의 해외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에서 27%를 차지했다. 중국 EV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0%를 장악하고 있는 트랜시온(촨인궁구)은 매출액의 99%가 해외, 즉 아프리카에 의존하고 있다. 건설 기계 대기업인 삼일중공업(SANY)의 해외 매출액은 전체의 61%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중국의 대외 수출 지향이 미국 등과의 무역 마찰 속에서도 시장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가속화될 것임을 보여준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다각화하면서 매출을 늘려나가겠다는 자세이다.

중국의 중장기 경제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 전회)의 지난 7월 회의 결과도 부동산 부양 및 국내 소비 진작 보다는 첨단 기술 개발과 산업 생산력 강화로 귀결됐다.
EV, 태양광, 2차 전지(배터리) 등 새로운 첨단 수출 품목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자세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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