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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호주 경제인 "AI '원팀' 협력 강화…G7 공동 참여해야"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2 14:17

수정 2024.09.02 14:17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장인화 한·호 경협위원장(오른쪽)이 마틴 퍼거슨 호·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장인화 한·호 경협위원장(오른쪽)이 마틴 퍼거슨 호·한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한국과 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양국이 스타트업, 인공지능(AI), 탄소중립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 원팀으로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일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호주 퍼스에서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회장인 장인화 한·호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물, 에너지 등 자원을 중심으로 협력해 온 한국과 호주는 탄소중립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AI, 항공우주,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확보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원장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양국 간에 더 많은 비즈니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있어 한·호주 경협위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공급망, 청정경제, 디지털, 방산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협위에서는 핵심광물, 인공지능 및 스타트업, 방위산업, 전통산업, 녹색 전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한국과 호주의 전통적인 교역 분야인 핵심광물 협력방안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채총괄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한국수출입은행 김잔디 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수은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에 대해 설명했다. AI 및 스타트업 세션에서는 디지털 혁신기업들이 참석해 호주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호주 간 방위산업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우권식 HD현대중공업 상무는 한국 해군의 최신 호위함을 소개하며 호주 핸더슨 지역의 조선 산업 지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주재로 진행된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여러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위성 지상 장비 개발 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발사장·지상 인프라 등에 강점을 가진 호주가 항공우주 측면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서에서 양측은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주요 7개국(G7)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한 양국의 글로벌 정책 영향력 확대, 세계경제 안정화 기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탈탄소 전환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불확실성 해소 △지역 안보를 위한 국방과 항공우주 협력 강화 △농업, 관광 등 전통 산업의 지속적 혁신을 위한 노력 등이 공동성명서에 포함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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