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
농축수산물 최대 50%까지 할인지원
농축수산물 최대 50%까지 할인지원
[파이낸셜뉴스] 2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기간동안 정부와 유통업체가 최대 50%까지 성수품을 할인해 공급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마트 등 현장할인에 정부 할인을 추가로 덧씌운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회의실에서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28일 역대 최대 규모 성수품 공급을 포함해 가격·구매정보 제공, 부정유통 단속 및 위생점검 등의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명절기간 성수품 공급은 15만3000t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평시 대비 1.6배의 물량을 공급해 수요를 따라잡겠다는 취지다.
정부 할인지원 외에도 유통업체 자체 할인, 자조금단체 등 생산자단체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최대 50%까지 저렴한 가격에 추석기간 농축산물 공급이 이뤄진다. 한우·쌀 등 수급에 여유가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민생선물세트'도 가격을 낮춰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정부 할인지원 중 전통시장에서의 할인은 모바일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 등의 이용 편의를 위해 현장환급행사 비중을 80% 이상으로 확대하여 운영(9월9~9월15일, 120개 시장)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했다. 농식품부를 비롯해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대형마트 관계자 등의 점검 결과 수급 상황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배는 추석 성수 품종인 홍로와 신고가 본격적으로 출하를 시작했다.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고, 농식품부의 할인지원과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이 더해져 소비자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다.
배추·무는 고랭지배추 최대 산지인 강릉, 평창 등지의 물량이 출하되면서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지에 지난주까지 비가오면서 수확작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으나, 가뭄이 해갈되어 생육에 도움이 되어 앞으로 출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폭염으로 생육이 부진한 시금치는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추석 이후에는 출하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생육기간이 짧아 물량 회복속도가 빠른 얼갈이배추, 열무, 부추 등에 대한 할인지원을 통해 대체 품목으로 소비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은 공급이 원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폭염으로 생산성이 다소 저하된 계란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생산성이 회복되어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바로 전주 들어서는 공급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추석성수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매일 열어 가격 급등락, 생육상황 변화 등 수급 상황 변동이 발생하는 품목에 대한 즉시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추석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기상 여건이 호전되면서 추석 성수품 수급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계기관에서도 성수품 수급 전망을 소비자들에게도 널리 알리고, 수급이 불안한 품목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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