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계엄령 논란'으로 난타전 이어간 與野...김용현 "군장악 불가능" 반박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2 17:35

수정 2024.09.02 17:35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일종 위원장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성일종 위원장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계엄령 논란'으로 난타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이 졸업한 충암고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계엄을 대비한 인사가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의힘은 계엄령 주장에 "황당하다"며 근거없는 정치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도 "군장악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야권은 윤 대통령과 김 후보자의 충암고 졸업을 강조하며 충암고 출신이 군을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충암고 출신인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과 박종선 777사령관 등을 언급하며 "군이 후보자를 중심으로 사조직이 돼 버린다면 군이 제대로 돌아가겠나"라고 질타했다.

같은당 박선원 의원도 "정부는 계엄 준비를 위해 가장 충성스러운 사람을 채워놓았나"라며 "최근 수도방위사령관과 특전사령관,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다. 그 자리에서 계엄 얘기를 안했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도중 야당 의원들의 각종 의혹 제기에 "청문회는 사실이 아닌 것을 가지고 거짓선동하고 정치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조심하세요" 등의 응수를 이어갔다.

한편 국민의힘은 야당이 근거없는 정치선동을 한다며 군장악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은 "수십만 장병이 지켜보고 있고 수십만 대 휴대전화가 군에 보급된 21세기 대한민국 군대에서 1% 수준의 충암고 출신 장군이 군을 장악하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것이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불가능하다"고 답하며 선을 그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계엄령 선포는 전시 사변에 준하는 국가 혼란 상황일 때 가능하다"며 "계엄령이 발령되는 경우, 그 상황을 여당과 윤 대통령이 만드나. 계엄령 발령돼도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수가 안된다고 하면 끝나는데 계속 계엄령 얘기하는 것 보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