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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파 이란 대통령 "8% 성장률, 외국인 투자 134조원 필요"

뉴스1

입력 2024.09.02 17:33

수정 2024.09.02 17:33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신임 이란 대통령이 연간 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약 1000억 달러(약 134조원)의 외국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일(현지시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후 처음 진행된 국영 TV 인터뷰에서 현재 연간 4% 수준인 경제성장률을 8%까지 높이기 위해서는 이같은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총 2500억 달러(약 334조 원)가 필요하면서도 이중 절반은 국내 자원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8% 경제성장률 달성 시 현재 두 자릿수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고 AP는 전했다.

하지만 이란은 중앙은행부터 정부 관료, 드론 생산업체, 환전상 등 수백 개의 기업과 개인이 국제 제재 명단에 오른 상황이다.

서방은 이중 상당수가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을 지원한 것을 문제 삼으며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에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방 제재에 불만을 표하며 "우리 이웃과 세계와의 문제를 해결하면" 매년 40% 이상 치솟는 물가 상승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첫 해외 방문지는 이라크가 될 것이고 오는 22~23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 방문 도중 이란 교포들을 만나 이란 투자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후임으로 선출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온건·개혁파로 꼽힌다.


앞서 그는 대통령 선거 당시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히잡 단속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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