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예전에 할 수 있는 노래가 있고 지금 할 수 있는 노래가 있죠, '누난 너무 예뻐'는 예전 20살 때 할 수 있는 노래였죠, 지금 누나를 찾는 것 보다는, 아! 지금 누나들은 가정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웃음)"
가수 온유가 새 앨범 '플로우'(FLOW) 세트리스트를 설명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비교했다.
온유는 최근 취재진을 만나 3일 오후 6시 공개할 솔로 미니 3집 '플로우'(FLOW)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3월 첫 솔로 정규 앨범 '써클'(Circle) 발매 후 약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 온유는 총 6개의 트랙으로 팬들과 만난다. 타이틀곡 '매력'은 업비트 팝 넘버 곡으로 키치한 보컬과 신스 멜로디가 짙은 인상을 남긴다. 뛰는 마음을 드럼 비트에 빗대어 표현한 가사가 곡의 핵심이며, 온유는 '매력'을 통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타이틀곡 외에도 '올라!'(Hola!), '마에스트로'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 '월화수목금토일' '포커스'(Focus)까지 총 6개의 곡이 이번 미니 앨범에 담겼다. 온유는 전곡 프로듀싱부터 작사까지 참여해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온유는 지난 2008년 그룹 샤이니로 가요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누난 너무 예뻐' '링딩동'(Ring Ding Dong), '루시퍼'(Lucifer), '셜록'(Sherlock), '뷰'(View)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솔로 앨범도 내고 있는 온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이번 앨범의 수록곡은 공연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한 것인가.
▶맞다. 이번 앨범은 공연 중심으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특히 '포커스'라는 곡이 공연에서 큰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곡은 제 목소리로 감동을 주기보다는 다양한 소스를 통해 새로운 느낌으로 접근하려 했다. 예전에는 특정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점이 있었고, 지금은 다른 곡들을 시기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다. 공연 위주의 세트리스트를 구성하면서 여러 도전도 해볼 수 있었다.
예전에 할 수 있는 노래가 있고 지금 할 수 있는 노래가 있다. '누난 너무 예뻐'는 예전 20살 때 할 수 있는 노래였다. 지금 누나를 찾는 것 보다는, 지금 누나들은 가정이 있을 수 있다.(웃음) '누난 너무 예뻐'는 그때 불러야 더 예쁘지 않았나. 시기에 맞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잘 표현하면 되는 것 같다.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가장 큰 차이점은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팀으로 활동할 때는 멤버들이 함께해 주기 때문에 잠시 쉬거나 멘트를 통해 시간을 메울 수 있었지만, 솔로 활동에서는 모든 무대를 혼자서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했다. 이전에는 무대에서 긴장하거나 떨면서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그 흐름에 자신을 맡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건 꼭 정해놓고 해야 해!'라는 것 없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변화였다.
-솔로 활동 하면서 멤버들 생각이 난 적이 있나.
▶많이 생각했다. 함께 했던 멤버들과의 특별한 순간들이 그리웠다. '셜록'에서 동선이 겹칠 때 눈인사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지금은 밴드와 함께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으로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공연에 대해 애착이 큰 이유는.
▶공연을 보러 갈 때 느끼는 떨림이 너무 좋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보기 위해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그 마음이 참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제 공연을 보러 오는 분들이 값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래서 공연을 준비할 때마다 그 목적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팬들과 16년을 함께하다 보니, 이제 서로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색다른 모습이네?'라며 새로운 점을 발견해 줬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은 제 손으로 직접 만든 첫 번째 앨범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팬들에게 좋은 음악과 무대를 계속해서 선보이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목표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다른 가수들의 공연이 있다면.
▶콜드플레이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국에서 쉬던 중에 갔던 콜드플레이 공연은 정말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그런 행복을 많은 사람들에게도 선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앨범 작업 전반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
▶앨범 실물이 나왔을 때, 내가 직접 손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을 보며 큰 행복을 느꼈다. 이전에도 프로듀싱에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제 이름이 크레딧에 '프로듀서'로 올라간 게 달랐다. 책임감이 생겼고, 제 손으로 모든 것을 만들어냈다는 게 실감났다.
-지난 16년을 돌아보자면.
▶지난 16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다. 그동안 멤버들, 가족들, 그리고 저를 위해 일해 주셨던 분들 덕분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 혼자서만의 고집보다는 주위의 조언을 받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더라. '이것만 할 거야!'라고 고집하기보다는, 좋은 조언을 받아들여 함께 발전하는 것이 더 좋았다.
<【N인터뷰】 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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