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이후 최소폭 상승
유가·농산물 가격 안정된 결과
한은 예상치보다 둔화세 빨라
“공급충격 없으면 안정세 이어질 것”
유가·농산물 가격 안정된 결과
한은 예상치보다 둔화세 빨라
“공급충격 없으면 안정세 이어질 것”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4월(2.9%), 5월(2.7%), 6월(2.4%), 7월(2.6%)에 이어 5개월째 2%대 물가상승률로 지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는 한은의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한은은 상향식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소비자물가 단기 흐름을 통해 8월 예상 물가 상승률은 2% 초반, 9월에는 2%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0.1% 상승했다. 유가 가격이 안정된 영향으로 지난 2월(-1.5%) 이후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그간 물가 상승률을 견인한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하며 지난 7월(8.4%)보다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진정되고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김웅 부총재보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그동안 고물가로 국민들의 고통이 컸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둔화)이 빠르게 진전됐다"며 "주요 선진국에 비해 물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2.9%(7월), 유로지역은 2.2%다.
이어 물가 둔화에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 등 적극적 통화정책,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및 건전재정 기조 등이 기여했다"며 "큰 공급충격이 없다면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5%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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