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안정호 시몬스 대표 "반영구적 사용 매트리스 시대 열어"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3 12:45

수정 2024.09.03 12:45

뷰티레스트 출시 100주년 기자간담회 열어
항공기 소재 '바나듐' 적용 포켓스프링 공개
바나듐 탄성·내구성 뛰어나 고온·고압 견뎌
바나듐 포켓스프링 반영구적인 사용 가능
"업계 1·2등 의미 없어, 소비자 신뢰가 중요"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3일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시몬스 제공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3일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시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앞세워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매트리스 시대를 열 것입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3일 경기 이천 시몬스 매트리스 공장인 '팩토리움'에서 진행한 '뷰티레스트 출시 10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00년 전 품질 혁신으로 전 세계인에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했다"며 "이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이라는 세상에 없던 기술로 또 다른 100년을 이롭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시몬스는 내구성을 강화해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공개했다. 시몬스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뷰티레스트 라인업에 적용했다.
뷰티레스트는 내년 출시 100주년을 맞는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계 침대 역사를 이끌어 온 시몬스의 혁신과 다가올 100년을 선도할 또 한 번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뷰티레스트 컬렉션을 출시하고 세계 최초로 포켓스프링 제조기계 특허를 취득했다"며 "포켓스프링 양산으로 침대 보급화를 실현해 인류의 잠자리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고유 기술인 포켓스프링 차별점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포켓스프링은 상단부와 하단부 직경이 좁고 중간 부분이 넓은 항아리 모양으로, 스프링이 마찰하는 면적이 없어 불필요한 소음을 없애고 내구성 또한 강하다"며 "여기에 압축률은 30%에 달하고 이탈리아 이탈펠트로 특수 부직포로 포켓스프링을 감싸 스프링 손상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에 뷰티레스트에 적용한 바나듐 소재에 대해 강조했다. 안 대표는 포스코 경강선에 바나듐 소재를 적용한 포켓스프링을 통해 기존 대비 내구성을 월등히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항공기 소재로 쓰인 바나듐은 강철·합금 강도와 온도 안정성을 증가시켜 탄성·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고온·고압 등 극한의 상황을 견딜 수 있다.

안 대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내구성 테스트를 1000만번 이상 반복해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이 월등히 향상됐다"며 "사실상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다른 100년을 향한 비전과 포부도 잊지 않았다. 특히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조하는 브랜드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경영 활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품질 혁신 또한 지속 가능한 선순환이자 사회적 책임의 한 축"이라며 "바나듐 포켓스프링은 제품 수명을 크게 연장시켜 제품 사용주기를 늘리고, 폐기물 배출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사회적으로 기업의 ESG 경영이 화두인 가운데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부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시몬스가 지난해 처음 에이스침대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른 데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은 역성장은 아니지만 끝까지 가봐야 알 것"이라며 "다만 1·2위 자리는 중요하지 않고 소비자로부터 신뢰 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몬스는 팩토리움 투어를 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원자재 선정부터 최종 검수까지 총 1936가지 품질관리 과정 △총 41종 장비로 진행하는 250가지 수면 연구·개발(R&D) 테스트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 실천 △청결한 생산 공정 등을 공개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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