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심우정 후보자 "文 사건 보고 받은 기억 없어...보도는 봤다"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3 13:44

수정 2024.09.03 13:44

검찰청 폐지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와 관련해 "대검찰청 차장 시절 보고를 받았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많은 국민이 이 사건 수사를 제2의 논두렁 시계 사건이라고 분노하고 있다"며 "법무부차관과 대검차장 시절 이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바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심 후보자는 "제가 직접 보고를 받거나 그러지 않았다"면서 "차관은 구체적 사건에 대해(보고를 받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4년을 수사했는데 보고를 받지 않았나'라고 묻자 "차장 시절에도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차관 시절에는 안 받은 게 확실하고, 대검 차장 시절에 보고를 받았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차관으로 온 뒤 이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게 전혀 없다"며 "검찰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모든 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검찰개혁의 일환인 '검찰청 폐지'에 대한 입장을 놓고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며 "검찰이 현재 모두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진행되는 수사는 사법적인 통제를 받아 가며 영장에 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인 김모씨와의 친분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최근에 알았다"며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의 친오빠는 심 후보자와 휘문고등학교 동문이다.

심 후보자는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후보자의) 결혼식과 자녀 돌잔치에 참석한 적이 있다고 하는 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전혀 모르고 연락한 적이 없다.
연락처도 모른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