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1일 63개국 224편 상영
[파이낸셜뉴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작과 폐막작, 초청작들이 모두 결정됐다. 올해 개막작은 김상만 감독의 ‘전,란’을 상영하며 폐막작은 프랑스·싱가폴·일본 합작 ‘영혼의 여행(에릭 쿠 감독)’으로 선정됐다.
BIFF 사무국은 3일 오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제29회 BIFF 개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개막 기자회견은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대면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광수 BIFF 이사장과 박도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영화제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과 CGV센텀시티점,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을 비롯한 7개 상영관에서 진행된다. 공식 초청작은 63개국의 총 224편이 마련돼 지난해보다 15편(8%) 더 늘었다.
개막작인 전,란은 배우 강동원을 비롯해 차승원, 박정민, 진선규, 김신록, 정성일까지 호화 배역진이 그려낸 캐릭터들의 조화를 눈여겨볼 만한 작품이다. 특히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며 제작발표 당시부터 이미 화제가 된 바 있다. 장르는 사극·액션으로 코믹적인 요소도 가미돼 있다.
폐막작 영혼의 여행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며 문화 훈장을 받은 바 있는 에릭 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살아있음과 죽음이 분리되지 않는 세계관에서 역설적으로 삶의 원동력을 호소하는 스토리를 그려낸다. 삶과 죽음에 대해 음악적 요소를 통해 심오하게 다루는 필름이다.
영화제 기간 진행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요시 감독은 영화 큐어, 회로, 절규 등의 작품을 만들며 자기만의 영화관을 세워온 인물로 올해 영화제에서 ‘뱀의 길’ 및 ‘클라우드’ 2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올해 상영작들은 왕빙(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거장들의 작품이 대거 상영된다. 이와 함께 올해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브루노 뒤몽,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 션 베이커 등 거장들의 작품도 찾아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이선균씨의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고운 사람, 이선균’ 세션이 마련된다. 또 올해 신설한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마련, 와이드 앵글 섹션의 아시아 다큐멘터리 경쟁작 10편을 상영하며 관객 투표가 진행돼 우수작을 수상할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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