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W 2024 행사 이모저모
[파이낸셜뉴스] "웰컴 투 더 팔라우!"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의 행사장 한 켠에선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팔라우 1년 거주권을 248달러에 살 수 있다"라며 블록체인 프로젝트 RNS의 관계자들이 소리쳤다.
KBW 2024에서는 60여개의 부스가 차려져 방문객과 소통했다. 역대 가장 많은 부스였다.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행사장 곳곳에 부스를 열어 방문객에 자신들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데이터 지원 프로젝트 플레어(Flare)의 부스에는 현금 70만원을 받을 수 있는 뽑기가 설치돼 많은 방문객들이 줄을 지어 방문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에서 근무하는 황진우씨는 "재작년에 이어 올해도 KBW 행사에 참여하는데, 올해 KBW의 특징은 부스가 활발히 운영되는 것 같다"라며 "이런 부스가 많다 보니 사람들이 행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거나 오래 기억하기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커뮤니티를 제공한 KBW 2024는 999달러의 유료 티켓 9000장이 완판되기도 했다.
행사에는 자신이 투자하거나 관심이 있던 코인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방문한 이들도 많았다.
한 20대 직장인은 "해외 거래소에서 런칭할 때부터 톤(TON) 코인에 투자를 했는데, 직접 톤 재단의 강연을 들으면서 향후 계획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톤에서 주최하는 사이드 파티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셜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김보찬씨는 "같은 업계는 아니지만 수이(SUI)에 관심이 많아서 보러 왔다"라며 "2년차 개발자라 메타에서 만들고 수이에서 쓰고 있는 '무브'에도 관심이 간다"라고 전했다.
텔레그램에서 코인채널을 운영하는 안모씨는 "실제 행사에 와보니 부스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라며 "블록체인에 관한 관심이 코인 업계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뻗어있음을 느끼게 됐다. 텔레그램 채널 안에서 얘기하는 것과 보는 것은 다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글로벌 행사답게 외국인 방문객도 많았다. 일본의 가상자산 전문미디어 코인포스트의 료(Ryo)씨는 "일본과 북미에서 하는 행사를 다녀왔지만 대부분 겹치는 연사들이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는 식이라 조금 실망했다"라며 "KBW에는 처음 왔는데 아무래도 해외 컨퍼런스에서는 많이 보지 못한 한국의 관계자들을 만나 프로젝트 협업을 논할 수 있어서 즐겁다. 내년 행사에도 또 오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랍계 벤처캐피털(VC) 아와 인베스트먼트의 아슬람 칼라 최고경영자(CEO)는 "블록체인업계의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왔다"이라며 "한국은 미래 기술에 대한 추세를 알아보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파트너사를 찾으려고 방문했다는 한 참석자는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정말 좋다. 꼭 파트너사가 되지 않더라도 업계 관계자들과 이야기해볼 수 있다"라며 "KBW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일하게 되면 당연히 와야 된다고 생각한다. 비즈니스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내년에도 올 것"이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김미희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