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 미국내 소유 유지해야"
노동절 맞아 바이든과 공동유세
일본제철 "美노동자·안보에 이익"
노동절 맞아 바이든과 공동유세
일본제철 "美노동자·안보에 이익"
미국의 양 대선 후보가 모두 매각 반대를 외치면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50억 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미국의 철강노조와 정치권에서 반대를 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유세에서 US스틸의 미국 내 소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캠프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항상 미국 철강 노동자의 편에 서겠다고는 약속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 이번 대선 경합주(스윙스테이트) 중 한 곳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첫 공동 유세를 하고 US스틸 매각 반대 방침 등을 밝히는 것은 펜실베이니아주 승패에 중요한 노동자 표심을 구애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US스틸을 매각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의 한 공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70년 전 미국의 가장 위대한 회사가 바로 US스틸"이라며 "일본이 US스틸을 사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언급했다.
일본제철은 3일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자국 철강회사 US스틸 매각에 사실상 반대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미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해리스 부통령의 매각 반대 의사 표명 이후 "다른 어떤 선택지보다도 (US스틸 인수가) 미국 러스트 벨트를 재활성화할 것"이라며 "미국 노동자와 국가 안전보장에 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km@fnnews.com 김경민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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