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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고, 한국서 공격행보…'우군' 하나금융·SKT 확보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KBW 2024]

김미희 기자,

한영준 기자,

박지연 기자,

노유정 기자,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3 19:04

수정 2024.09.04 00:26

관련종목▶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KBW 2024
한국에 세운 비트고 법인 지분
하나금융 25% SKT 10% 취득
금융·통신업계와 협력 구체화
벨시 CEO "수탁 인프라 구축"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가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가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하나금융, SK텔레콤, 비트고(BitGO)가 글로벌 블록체인·웹3 페스티벌인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메인컨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또 KBW를 설립·주최한 팩트블록이 블록체인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플랫폼 '파블로'를 전격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KBW 2024: IMPACT는 수천명에 달하는 국내외 웹3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전 준비된 티켓 9000장이 전량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4일까지 열리는 KBW 2024: IMPACT는 300명 넘는 연사들이 참여해 웹3 산업 현황 및 기술에 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인프라 개발 △기술 스택 △문화적 참여 △웹3 비즈니스 인사이트 △소비자와의 접점 △기관 유입 등 핵심 테마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글로벌 웹3 화두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제도권 금융사와 가상자산 업계 간 협업이 구체화되면서 청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하나금융과 SKT가 글로벌 가상자산 금융기관인 비트고가 설립한 한국법인 비트고 코리아 지분을 각각 25%, 10% 취득한 사실을 밝힌 게 대표적이다.

마이크 벨시 비트고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지난 1년 동안 한국 제도권에 맞춰 토큰증권발행(STO) 등 금융상품의 기초자산 수탁에 대한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금융당국에)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청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트고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와 가상자산 거래 지원 관련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실물연계자산(RWA)의 기초자산에 대한 보관 및 거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한 게 핵심이다. 벨시 CEO는 "비트고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선도적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초 출범시킨 '비트고 RWA 사업부'와 밀접하게 연계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사업 방향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국정과제인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논의가 지연되는 등 규제 불확실성에도 국내외 웹3 참여자들의 가상자산 및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져 시장선점을 위한 협업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국 자본시장 규제·감독기구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 정책적 뒷받침을 하는 이유도 웹3 생태계 주도권 확보와 같은 맥락이다. 마크 우예다 미국 SEC 상임위원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명료한 기준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예다 위원은 "가상자산 관련 규제는 다소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면서 "규제에 대한 기준을 분명히 세우기 위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디지털 자산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elikim@fnnews.com 김미희 한영준 박지연 노유정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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