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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인하 고려할때 됐다"

홍예지 기자,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3 19:04

수정 2024.09.03 19:04

8월 물가상승률 2.0%로 안정
"물가 생각한 경로대로 가는 중"
이창용 "금리인하 고려할때 됐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를 기록, 3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유류 물가상승 폭이 축소됐고 농산물 물가도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 100)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뒤 3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 3% 밑으로 떨어진 후 계속 2%대를 유지했다. 7월에는 2.6%로 상승 폭이 다시 커졌지만 8월 2.0%까지 떨어졌다.

품목별로 공업제품은 1.4% 올랐다. 수입승용차(5.1%), 자동차용 LPG(16.8%) 등도 상승한 반면 경유(-1.9%), 휘발유(-0.7%) 등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서비스물가는 2.3% 오르며 전달(2.3%)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이달 물가상승률 하락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유가의 경우 기저효과가 있어서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가 충격이 없다면 2%대 초반 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 수준에 대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큰 공급충격이 없으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현 수준에서 조금씩 왔다갔다 할 것"이라며 "물가안정 측면에서는 생각한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매번 하던 얘기처럼 인플레이션만 보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다른 부문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통화정책의 제1순위 고려요소가 물가가 아니라 수도권 집값이 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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