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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째 하루 30분만 잔다는 40대男, "절대 피곤하지 않다"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05:30

수정 2024.09.04 06:25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12년동안 하루 30분만 자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주장해 화제다.

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의 사업가 다이스케 호리(40)는 수련을 통해 지난 12년 동안 하루 30분만 자면서도 업무 효율성이 증대됐다고 주장했다.

40대 남성 "하루 30분만 자기 위해 수련했다"

그는 "최소한의 수면으로 정상적 활동이 가능하게 몸을 단련시키는 데 성공했고, 12년째 하루 30분만 자지만 절대 피곤하지 않다"며 "하루에 8시간을 자면 삶이 3분의 1 줄어든다. 오래 효과적으로 살기 위해, 이 같은 수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스케 호리는 12년 전부터 활동적인 시간을 늘리기 위해 수면을 줄이기 시작했고, 그 결과 수면 시간을 하루에 30~45분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운동하거나 커피를 마시면 졸음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짧은 수면 훈련 협회를 설립해 수면과 건강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다. 2100명 이상이 수업을 수료했다.

요미우리 TV가 리얼리티 쇼에서 3일 동안 그를 따라다닌 결과 실제로 그는 30분 정도만 자고도 에너지가 넘쳤다. 그는 30분간 취침 후 아침을 먹은 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일터로 향했다. 그의 본업은 기계 디자인이다.

다이스케에게 짧은 수면법을 배웠다는 한 수강생은 요미우리TV에 “훈련을 통해 수면 시간을 8시간에서 90분으로 줄이고 4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며 “피부와 정신 건강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짧은 수면은 비만, 당뇨 등 부작용 클 수 있다"경고

다만 의사들은 극도로 짧은 수면은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최근 5년 새 28.5% 증가한 109만 8819명으로 집계됐다. 수면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면역 기능 및 자율신경계통에 악영향을 주고 심할 경우 우울증, 치매, 당뇨, 비만 등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인디애나대 의대 수면 의학과 부교수인 무하마드 아딜 리시 박사는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이 노출되기 쉬운 비만 위험 등을 줄이지는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24시간 주기 생체 리듬에 문제가 생기면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이라는 공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더불어 식욕을 억제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인 '렙틴'의 양은 줄어든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는 체중 증가와 2형 당뇨병 위험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에 따르면 평균 수면 시간이 8.5시간인 집단은 5.5시간인 집단보다 체지방 감소율이 2배 이상 높다. 두 집단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이 동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수면이 부족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높아지는데, 이로 인해 체내 염증이 증가하고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게 된다.

국제수면학회가 권장하는 18세 이상 성인의 권장 하루 수면 시간은 7.5시간이다.
2~13개월 영아는 14~15시간, 12개월~3세 어린이는 12~14시간, 3~6세 어린이는 11~13시간, 6~12세 어린이는 10~11시간, 12~18세 청소년은 8.5~9.5시간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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