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엄연한 몰카다"..아이돌 노출사진 개인SNS에 올린 직원 '발칵'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05:10

수정 2024.09.04 09:20

록시땅코리아 직원, 세븐틴 민규 광고 촬영 모습 몰래 찍어
팬들 "범죄다" 항의..사측 "해당 직원, 직무 배제"

세븐틴 민규가 출연한 록시땅 30초 광고의 한 장면. 출처=록시땅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세븐틴 민규가 출연한 록시땅 30초 광고의 한 장면. 출처=록시땅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코리아의 직원이 자사의 아시아 홍보대사인 세븐틴의 민규 노출 사진을 SNS에 유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록시땅코리아는 3일 공식 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최근 록시땅 아시아 앰배서더 캠페인 관련 비공식 사진들이 무단으로 당사 직원 SNS 계정을 통해 게재된 사안에 대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으며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해당 직원을 즉각 직무 배제했으며 인사조치(대기발령)를 했다”며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아티스트의 저작권, 초상권, 퍼블리시티권, 사생활 보호권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모든 직원이 이를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같은 논란은 록시땅코리아 직원으로 보이는 누리꾼 A씨가 자신의 SNS에 민규가 광고를 촬영할 당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 여러 장을 캡처해 올리면서 불거졌다.

A씨는 “사진첩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던 민규. 불안해서 못 지웠는데 이제 정리 좀 해볼까”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민규의 사진 수십장을 올렸다.


특히 이 사진에는 민규가 상의를 벗고 있는 모습 등 노출 사진도 다수 포함돼 논란이 커졌다.

이 사진이 X(옛 트위터) 등으로 퍼지면서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록시땅코리아 직원이 세븐틴 민규의 노출 사진이 포함된 광고 촬영 장면을 촬영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세븐틴의 한 해외팬이 이를 캡처해 공유했다. 빨간색과 회색으로 가려진 부분은 해외팬이 노출장면이 안보이도록 작업한 것. 출처=엑스
록시땅코리아 직원이 세븐틴 민규의 노출 사진이 포함된 광고 촬영 장면을 촬영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세븐틴의 한 해외팬이 이를 캡처해 공유했다. 빨간색과 회색으로 가려진 부분은 해외팬이 노출장면이 안보이도록 작업한 것. 출처=엑스

누리꾼들은 록시땅코리아 공식 계정에 "아티스트가 노출 장면을 찍고 있을 때 직원이 모니터를 휴대전화로 찍었다는 건 엄연히 몰카(몰래카메라·불법촬영)로 범죄다", "노출 사진만 모아서 저장한 게 불법 촬영이랑 다른 게 뭔가", "정말 심각한 사안” “생각할 수록 너무 화가 난다” “비공식 사진을 유출한 게 아니라 몰카 혹은 도촬(도둑촬영)이었다.
이건 범죄고 처벌이 약하다” 등 댓글을 달며 항의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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