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의 연 소득이 6조7180억원에서 1조1010억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 해외주식 투자로 투자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는 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2000명 급감했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23년 해외주식 투자를 투자수익을 내 세금을 신고한 투자자의 소득은 연간 1조1010억원으로 2022년 6조7180억원 대비 5조6170억원 급감했다.
안도걸 의원은 “코로나19 위기 당시 미국 등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를 하는 서학개미가 많이 늘었는데, 2022년 미국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서 2023년 신고인원과 양도세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나스닥 지수는 2020~2021년 연평균 30% 이상 급등한 후 2022년에는 33% 하락했다.
서학개미들은 해외주식을 55조2472억원에 취득해 56조4952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양도차익을 신고인원으로 나눈 1인당 양도차익은 1097만원이다. 1년 전(2766만원)보다 60%(1669만원) 줄었다. 필요경비 차감 전 수익률은 평균 2.3%다. 2022년 평균 수익률은 7.0~7.3% 수준이었다.
실제 해외주식이 포함된 비상장주식 결정세액을 보면 2021년(귀속분) 4조7302억원에서 2022년에는 3조2880억원으로 1조4422억원(30.5%) 감소했다. 상장주식 양도세를 포함한 전체 주식 양도소득세는 5조141억원으로 전년(6조8285억원) 대비 1조8144억원(26.6%) 줄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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