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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시장이라 부르지 말라" 만취 운전하다 이웃 우체통 들이받은 美시장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08:16

수정 2024.09.04 08:16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 찍힌 하이트만 시장의 모습 /사진=뉴욕포스트,뉴시스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 찍힌 하이트만 시장의 모습 /사진=뉴욕포스트,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음주운전자가 알고 보니 플로리다 지역의 시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시의 시장 테레사 하이트만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이웃 주민의 우체통을 들이받았다.

한 주민은 경찰에 "시장이 취한 것 같다. 차량으로 우편함을 치고 갔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하이트만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시도했고, 그 결과 하이트만은 플로리다주 기준치 두 배가 넘는 혈중알코올농도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하이트만을 체포했다.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는 하이트만이 "나를 시장이라고 부르지 말아달라. 나는 시장이 아닌 테레사 하이트만이다"라고 말하는 모습과 하이트만이 음주 측정 중 비틀거리는 장면이 담겼다.

화이트만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대를 잡기 전 식사에서 마신 술은 와인 한 잔이 전부다"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하이트만은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돼 네이플 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하이트만은 다음날 보석금 500달러(약 67만원)를 내고 풀려났으며, 오는 18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하이트만은 지난 2020년부터 네이플시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3월 재선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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