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휴대전화 때문에 뇌암 걸린다고?…WHO "아무 연관 없다"

뉴스1

입력 2024.09.04 08:10

수정 2024.09.04 14:24

21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인공폭포를 휴대폰으로 사진 찍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1일 서울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하게 떨어지는 인공폭포를 휴대폰으로 사진 찍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면 전화기에서 무선 장치에서 발생한 방사선 때문에 뇌암에 잘 걸린다는 속설이 있지만 연구 결과 아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개국 연구자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의뢰를 받아 전 세계에서 발표된 증거를 검토한 최신 공동 연구 결과에서 이런 결론이 나왔다.

이날 발표된 이 연구에서 장시간 전화를 걸거나 10년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 등 휴대전화를 사용자들이 급증했지만, 뇌암 발생률은 그에 상응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0개국 11명의 연구자가 1994년부터 2022년까지 63건의 연구를 평가·분석한 것이다.

공동 저자인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교의 암 역학 교수마크 엘우드는 휴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TV, 아기 모니터(아기 관찰 카메라) 및 레이더에 사용되는 무선 주파수(RF) 방사선의 영향을 평가했다고 말했다.


엘우드 교수는수는 "어떤 식으로 질문해도 위험 증가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는 성인과 어린이의 뇌암, 뇌하수체 암, 침샘암, 백혈병, 그리고 휴대전화 사용·기지국 또는 송신기·직업적 노출과 관련된 위험에 대해 조사했다. 다른 암 유형은 별도로 보고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휴대전화와 뇌암 연관성의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전 연구들과 맥을 같이 한다. WHO와 다른 국제 보건 기관은 이전에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방사선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2011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휴대전화 사용을 잠재적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을 때 사용하는 범주인 '발암 가능성' 또는 2B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2B 등급은 암 유발 물질 등급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IARC의 자문그룹은 10년도 더 지난 이 분류를 새로운 데이터를 감안해 재평가하라고 요구해왔는데, WHO의 재평가는 내년 1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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