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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2차전지 설비 운송 수행 "특화물류 다각화"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08:15

수정 2024.09.04 17:00

2차전지 리튬염 설비 피지티에 공급
33개 설비 모듈 총 1830t 규모
방송설비·LNG설비 등 특화물류 강화
2차전지 리튬염 설비를 운송 중인 한진 선박. 한진 제공
2차전지 리튬염 설비를 운송 중인 한진 선박. 한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진이 2차전지 설비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피지티와 지난 5월 계약을 체결한 뒤 최근 2차전지 리튬염 제조설비 운송 전 과정을 진행했다. 물량 규모는 33개 설비 모듈 총 1830t이다.

피지티는 의약품 및 화장품 원료, 정밀화학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드는 특수정밀화학 회사다. 이번 리튬염 설비를 통해 생산능력 5000t 규모 2차전지 리튬염 제조에 나설 계획이다.

한진은 지난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17개 설비 모듈에 대한 1차 해상 운송을 진행했다. 이어 25일부터 9월 3일까지 16개 설비 모듈 2차 해상 운송까지 마쳤다. 2차 해상 운송 이후 오는 10일까지 육상 운송에 나서 군산 공장으로의 설비 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운송 경로는 중국 난퉁에서 군산항까지다. 난퉁 모리마츠 조선소에서 설비를 선적한 뒤 이를 군산항에서 하역, 군산항부터 육상 운송을 통해 군산 피지티 공장으로 옮길 예정이다.

리튬염은 2차전지 전해액 핵심 원료 중 하나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2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요소다. 최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급증에 따라 리튬염 설비 역시 물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진은 이번 2차전지 리튬염 설비 운송 외에 다양한 특화물류를 수행한다. 일례로 국제 스포츠대회 방송설비와 훈련물자 등을 비롯해 중량물 전용선인 '한진 파이오니어호', '한진 리더호'를 통해 LNG 설비 모듈 등을 운송한다.


한진 관계자는 "바뀌어가는 산업 구조에 따라 첨단산업 설비를 비롯해 원자재 등 다양한 물류 요구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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