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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올해 말 비트코인 8만달러 수준까지 성장할 것" [KBW 2024]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17:00

수정 2024.09.04 17:00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설립자 인터뷰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에 호재 된다는 입장 고수
"실질 금리 낮으면 은행 저금 대신 다른 자산으로 옮겨"
"주요 지표로 달러-엔화 환율 지켜보고 있어"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 겸 말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 겸 말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 참석해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비트코인이 한 8만~9만달러 수준까지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BitMEX) 공동 설립자 및 말스트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헤이즈는 연방준비은행(연준)의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도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 대해선 "금리 인하로 인한 국채의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며 "많은 유동성이 국채에서 빠져나가고 전체 시장의 유동성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도한 수준의 정부 지출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문제이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정치인들이 지출을 늘리기 쉽기 때문에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잡히지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 국채의 수익률이 몇 주 안에 빠르게 5%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 시장의 상황이 굉장히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블록체인도 똑같이 크게 변동을 겪고 있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결정들이 시장에는 사실 굉장히 변동성을 크게 주고 있는 상황이다. 주식뿐 아니라 비트코인 시장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 2~4주 동안은 투자자들이 어떤 자산에 투자를 하든지 변동성이 크고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정이 끝나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을 고수했다. 그는 "사람들은 안전하게 돈을 모으고 싶어 하지만 정부가 인플레이션과 기타 비용을 상쇄할 만한 금리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고민 끝에 은행에 저금하는 대신 다른 자산 투자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거의 0%까지 떨어졌을 때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알트코인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과 같은 다른 코인들은 더욱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트코인의 경우는 ETF 승인이 있었기 때문에 유입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런 미니 베어마켓(소폭 하락장)에서 크게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알트코인 같은 경우는 그런 장치가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헤이즈는 "가장 주요하게 보는 지표는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침에 달러-엔화 환율을 먼저 확인한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금융 상품을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그 가치가 한 3조달러 정도 된다"며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금융상품을 거래할 때 굉장히 중요한 게 일본의 시장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일본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이것이 전 세계의 자산에 영향을 준다"며 "엔화 강세의 변화에 따라서 엔화를 사서 파는 그런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엔화를 보는 또다른 이유는 엔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해외 국채 상품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며 "미국 연준의 결정에 따라 유동성에 변화가 생기면 일본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주는데 그 과정에서 비트코인에 꽤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들을 많이 보아왔다"고 답했다.

또 요새 관심을 갖는 프로젝트로는 '앱토스'를 꼽았다. 그는 "지금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앱토스"라며 "페이스북 출신 직원들이 상임자와 CEO로 있는데 이 팀 자체가 강력하다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앱토스는 웹3에서 굉장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또 가장 빠르고 디파이를 이용하기 때문에 접근성도 전 세계적인 무대로 봤을 때 굉장히 좋다"고 덧붙였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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