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위기의 인텔..다우지수 탈락 위기에 주가 폭락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15:27

수정 2024.09.04 15:27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앞에 세워져있는 인텔 표지판.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 본사 앞에 세워져있는 인텔 표지판.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영 악화로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다. 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이같은 우려에 이날 장중 거래에서 8% 넘게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60% 가량 떨어지고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다우존스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인텔은 1999년 다우지수 30개 종목에 최초로 편입된 IT기업이었지만, 최근 시가총액이 859억달러(115조3000억원)로 쪼그라들며 세계 10대 반도체 기업에서도 밀려났다. 2021년 엔비디아에 비해 3배 규모였던 매출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IT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오픈 AI 투자 기회를 놓치며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입지가 위축됐고, 대만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에서도 밀리며 손실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분기 16억1100만달러 순손실이란 실적과 함께 배당중단과 직원 15% 해고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이같은 인텔의 구조조정 계획이 이미 늦은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다우지수를 관리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인텔 제외 가능성에 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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