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상장사 상반기 영업수익 작년 대비 1.4% 감소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17:27

수정 2024.09.04 17:27

경기 수축으로 상장사들도 수익 압박 받아
중국 베이징 외각의 한 건설 현장. 사진=이석우기자
중국 베이징 외각의 한 건설 현장. 사진=이석우기자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상장 기업들 가운데 올 상반기 부동산업, 태양광, 항공·운수업 등의 손실이 컸다.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가장 큰 중국 상장사 10곳 가운데 부동산업체가 4곳, 반도체업체가 3곳이었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부동산업체 완커는 98억5200만위안(1조8589억원), 세계 최대 태양광업체 룽지뤼넝은 52억4300만위안(9,892억4,924만원), 중국 최대 리튬 생산업체 톈치리튬은 52억600만위안(9823억원) 등의 각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장사 상황을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 개발업이 120억위안(약 2조2000억원)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태양광과 항공·운수업의 손실도 50억위안(약 9000억원)이 넘었다.

지난달 말 기준 반기 실적을 공개한 중국 상장사 5344개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34조8770억위안(약 6584조원)으로 작년 대비 1.4% 감소했다. 순이윤(모회사 귀속 순이윤)은 2.4% 줄어든 2억9000만위안(약 547조원)이었다.

순이윤이 감소한 기업이 51.16%에 달했다.

순이윤 10억위안(1890억원)을 넘은 기업은 332곳으로 공상은행(1704억6700만위안), 건설은행(1643억2600만위안), 농업은행(1358억9200만위안), 중국은행(1186억100만위안) 등 대형 국유은행이 1∼4위를 차지했다.
5∼10위에는 중국석유(페트로차이나)와 중국이동(차이나모바일), 중국해양석유(CNOOC), 초상은행, 중국핑안보험, 저축은행 등 대형 국유기업과 보험회사가 자리를 잡았다.

국유은행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윤도 총 6834억위안(약 129조원)으로 작년보다 1%가량 떨어졌으나 다른 업종에 비해서는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 같은 수치는 국내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상장사들도 압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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