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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연내 美 진출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4 18:20

수정 2024.09.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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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항마’ 퍼플렉시티와 협력
개인용 AI비서 서비스 개발·출시
美 현지화 바탕으로 글로벌 확대
유영상 대표 "AI 검색 경험 차별화"
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를 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T 제공
유영상 SKT 대표(왼쪽)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CEO)가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를 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이 미국의 인공지능(AI) 검색·답변 분야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과 손잡고 글로벌 AI 개인비서앱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연내 미국에 진출하고, 추후 출시국을 늘려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구글 대항마'와 손잡고 연내 美 진출

SK텔레콤은 4일 서울 중구 SK T타워에서 퍼플렉시티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과 퍼플릭시티가 연내 개인용 AI 비서(PAA) 서비스를 개발해 베타 버전 형태로 출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GAP CO.는 SK텔레콤의 미국 현지 자회사다.

퍼플렉시티는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구글 대항마로 불린다.
지난 2022년 설립 후 2년만에 기업 가치 30억달러(약 4조278억원)를 돌파했다. 퍼플렉시티는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매달 2억3000만개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

유영상 SKT 대표는 "SKT는 검색 AI 기술이 현대인의 시간을 절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AI 검색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CEO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객들은 AI로 사람처럼 대화하며 검색할 수 있는 혁신적인 검색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SKT가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퍼플렉시티는 SKT의 미국 법인 GAP CO.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T는 퍼플렉시티와 협력을 바탕으로 에이닷(A.)과 유사한 서비스를 연내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GAP Co.는 SKT의 에이닷(A.)과 같은 PAA 서비스를 글로벌용으로 개발·출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퍼플렉시티가 이 연합전선에 합류하면서 미국 시장에서 출시될 PAA에 퍼플렉시티 검색 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SKT는 서비스 안착을 위해 현지 통신사와의 협력도 논의중이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은 "현지 통신사와의 관계, 현지 문화와 맥락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도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며 "하나의 서비스로 글로벌을 커버하기보단 상황에 따라 각국 현지화·서비스 통합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韓서비스도 강화…"유료화보다 성장 먼저"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전략을 구사 중인 SKT는 퍼플렉시티와의 협력으로 국내 에이닷 서비스 혜택도 강화한다. 유료화 시점은 앱 저변 확대 이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SKT는 SKT 가입자를 대상으로 에이닷 내 퍼플렉시티 서비스를 추후 1년 간 무료로 제공한다.
아울러 한국어에 특화한 검색 엔진을 개발해 에이닷에 탑재시킬 계획이다.

유 대표는 "에이닷의 성급한 유료화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선 당분간 규모·저변을 확대하는 쪽에 집중하고, 유료화 타이밍은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대화형 AI 시장 규모는 올해 132억달러(약 17조5000만원)에서 2030년 499억달러(약 66조원)까지 연평균 24.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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