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한국, 변태의 나라"…'베트남 박제방' 논란에 현지인들 '분노'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05:22

수정 2024.09.05 05:2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현지 여성들의 신상 정보와 나체 사진 등을 공유하는 일명 '베트남 박제방'의 존재가 현지에 알려지면서 베트남 국민의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국내 '베트남 박제방' 관련 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방에서 5년간 수많은 여성의 사진과 영상 등 신상 정보가 공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베트남 누리꾼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 현지 누리꾼은 "한국은 제2의 인도"라며 "한국은 안전하지 않다. 이러한 악질 행위는 한국에선 흔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다른 나라와 한국을 감히 비교하지 말라. 다른 나라를 욕하는 행위다"라며 반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한국인들 중에 좋은 사람은 10명 중 1명도 안 된다", "한국인들은 뇌가 진짜 어떻게 된 걸까?", "변태의 나라" 등 비판적인 댓글이 이어졌다.

'베트남 박제방'은 베트남 현지 여성의 신상 정보와 나체 사진 및 영상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이다.


'베트남 박제방'을 5년째 운영한 방 관리자는 "우리 그룹은 처음부터 '한국인을 상대로 사기 치는 빌어먹을 베트남 여자'를 박제시키는 데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며 "일반인 베트남 여자를 성매매 여성 취급한 적 없고 돈을 목적으로 한국 남자에게 접근한 여자들만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채팅방에서는 사기 등과 무관한 여성들의 신상도 공유되고 있었다.
한 여성은 해당 방에 들어와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고 노래방에서 일하지도 않는다"며 "사진을 내리고 이 방에 참여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