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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늘리는 디스플레이 입는다" LGD, 런웨이서 혁신 제품 공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11:17

수정 2024.09.05 11:17

모델이 상의 중앙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의류 콘셉트를 착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모델이 상의 중앙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의류 콘셉트를 착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미래형 의류 및 가방 콘셉트를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12형 화면이 14형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면서(20% 연신율)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100PPI(인치당 픽셀 수)와 적∙녹∙청(RGB) 풀 컬러를 구현한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바 있다.

이번 패션쇼는 LG디스플레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진행하는 국책과제의 일환이다. 현재 개발 중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제품화 가능성을 테스트하려는 목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박윤희, 이청청 디자이너와 협업해 의상 전면과 소매, 클러치백 등에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모델들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로 만든 의상과 가방 등을 직접 착용하고, 무대에 오르는데, 디자인과 색상이 시시각각 화려하게 변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의류나 피부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패션, 웨어러블,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 넓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국내 19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말 국책과제 완료를 앞두고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의 연신율, 내구성 및 신뢰성 향상 등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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