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심정지' 여대생, 100m 거리 응급실서 수용 '거부'...위독한 상태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13:52

수정 2024.09.05 13:52

조선대병원 의사 부족으로 이송 불가
인근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위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20대 대학생이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100m 거리에 위치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수용을 거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40분쯤 광주시 동구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인근 공원에 대학생 A씨(19·여)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그는 전날 밤 동아리 해단식을 하며 다른 과 학생들과 음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100~200m 거리에 있는 조선대학교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환자 이송을 문의했지만 수용이 불가하다는 답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단순히 수용 불가라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환자는 곧장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결국 A씨는 조선대학교병원과 가까운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심정지 상태에서는 벗어났으나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선대병원 응급실은 의사수 부족으로 A씨를 수용할 여력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에는 7명의 교수가 근무하지만 올해 2월 전공의 사직 대란으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이에 조선대병원은 매주 1회 타 진료과 전문의의 지원을 받아 응급실 근무에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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