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A의원 29만원...여긴 680만원' 적게 쓸수 없나요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14:51

수정 2024.09.05 14:51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 심평원 누리집 통해 확인 가능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A의원은 비급여 항목인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에 대해 29만원을 받지만 B의원은 680만원을 받아 의료기관별 진료비 차이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진료를 볼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앞으로는 비급여 진료를 받기 전에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 비용을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게 된다. 의료기관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확인해 합리적인 선에서 의료 이용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의료기관별 2024년 비급여 가격(진료비용)을 심사평가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 제도는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는 비급여 진료 항목의 가격 정보를 공개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올해는 전체 의료기관의 623개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공개한다.

올해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조사·분석 결과, 전체 항목의 65.7%(334개)의 평균 가격이 인상됐고, 32.7%(166개)의 평균 가격이 인하됐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도수치료의 경우 평균 가격이 전년대비 2.5% 인상됐고, 대상포진 예방접종비는 10.6% 인상됐다. 또 도수치료와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 비밸브재건술 등은 기관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는 합리적인 비급여 선택을 위하여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의료기관 간 비급여 가격을 확인·비교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 누리집을 통해서도 항목별 비급여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30일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 따라 소비자가 관심있는 비급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가격 편차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의료계 협의를 통해 적정 가격 설정을 유도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국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합리적 의료 선택을 지원하는 비급여 가격(진료비용) 공개제도가 시행한 지 4년 차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