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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짜리 러그' 상륙..하이엔드 가구에 힘주는 백화점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15:33

수정 2024.09.05 15:33

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인도 최대의 수제 카펫 브랜드인 ‘자이푸르 러그(Jaipur Rugs)’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모델들이 인도 최대의 수제 카펫 브랜드인 ‘자이푸르 러그(Jaipur Rugs)’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하이엔드 가구를 찾는 수요가 늘자 백화점들이 앞다퉈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나섰다. 일반 가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까지 럭셔리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5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홈 인테리어에도 럭셔리 바람이 불면서 올해(1~8월) 고가의 하이엔드 가구 매출이 전년보다 38.9%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 보면 '까시나'와 '로쉐보보아', 'B&B이탈리아' 같은 브랜드가 높은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층 고급화된 고객들의 안목과 취향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급 수공예 카펫은 세계적으로 럭셔리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화룡점정 아이템으로 꼽히는 고급 수공예 카펫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위해 핸드메이드 카펫 브랜드인 '자이푸르 러그(Jaipur Rugs)'를 10월 2일까지 약 한 달간 강남점 9층 리빙 전문관에서 소개한다. 이 제품은 1978년 설립된 인도 최대 수제 카펫 제조 회사로 보급형 기계식 생산 없이 인도 전역의 4만명 직조 장인들이 2500여년의 전통 방식으로 전 공정을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백화점에서 제대로 소개된 적 없던 인도 정통 카펫을 선보이며 집의 공간적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제안한다는데 의미를 뒀다"면서 "최근 하이엔드 인테리어 트렌드를 보면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가구와 소품이 더욱 고급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팝업에서는 기하학·추상·오리엔탈 패턴 등 자이푸르 러그의 진귀한 디자인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가격대는 크기와 소재, 직조 방식에 따라 40만원부터 8000만원에 이른다.

롯데백화점도 엔데믹 이후 주춤했던 리빙 수요가 프리미엄 리빙 상품들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같은 경우 올해(1~8월) 전체 리빙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 신장한데 반해, 프리미엄 오디오 매출은 40% 늘어나며 리빙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전략적으로 프리미엄 오디오 상품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잠실점에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JBL 럭셔리와 제네바 매장을 동시에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바워스앤윌킨스 매장까지 더해 100평 규모의 강남권 백화점 최대프리미엄 오디오 조닝을 완성시켜, 신혼부부 및 오디오 애호가들의 이목을 끌며 단숨에 가전 상품군 내 선두권 매장으로 올라서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본점 지하1층에 세계적인 명품 리빙 브랜드 20여 개를 한데 모은 '하이엔드 리빙관'을 선보였다. 영업면적은 약 1155㎡(350평) 규모로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비앤비 이탈리아', '몰테니 앤씨', '모로소' 등 총 24개 명품 리빙 브랜드를 선보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주거공간을 특별하게 꾸미고자 하는 수요들이 늘어나면서 하이엔드 가구와 리빙제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면서 "러그, 오디오 등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럭셔리 제품들을 발굴하기 위한 경쟁은 당분간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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