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응급실 위기 장기화되나 '군의관' 파견 차질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16:52

수정 2024.09.05 16:52

응급실 기능 저하에 군의관 250명 8차 파견 대응
배치하기로 했던 병원, 원활한 배치 안되고 있어
"응급실이 필요로하는 인력이 파견되도록 협의"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한 군의관이 파견근무에 나서고 있는 모습. 뉴시스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한 군의관이 파견근무에 나서고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 장기화에 응급실 기능 저하로 정부가 군의관 8차 파견에 나섰지만 이를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5일 정부는 군의관이 응급의료 현장에 유기적으로 파견되지 못하고 엇박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방부, 보건복지부, 해당 병원 등이 논의하고 필요시 지방자치단체도 같이 논의해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응급실 기능이 저하된 병원에 신속하게 군의관이 파견·배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부터 떨어진 응급실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8차 군의관 파견에 나서 250명에 달하는 군의관을 의료기관에 배치하기로 했지만 현장 투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군의관 3명을 파견하기로 했는데, 1명만 투입됐고 이대목동병원 역시 군의관 3명이 배치됐지만 근무 사실을 모른 채 통보를 받아 기존 근무지로 돌아갔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5명의 군의관이 파견되기로 했던 강원대병원에는 이날 현재까지 군의관이 파견되지 않았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정부는 지속적으로 군의관 250명 가량을 파견해왔고, 최근 일부 응급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응급실 쪽으로 파견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아주대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국방부에 신속하게 배치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고 이를 위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다만 복지부가 국군의무사령부 뿐만 아니라 육해공군 다양한 병종의 부대에서 인력 파견을 받다보니 현장에 (군의관이) 도달하는 시간이 부대마다 다르고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군의관들 중 응급의학 전문의가 많지 않는데, 협의를 통해 최대한 응급실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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