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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어버스 파트너십 50주년 "신뢰 강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15:57

수정 2024.09.05 15:57

지난 1974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첫 A300B4가 대한항공에 인도되고 있다. 에어버스 제공
지난 1974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첫 A300B4가 대한항공에 인도되고 있다. 에어버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에어버스는 지난 1974년부터 이어온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이 50주년을 맞이했다고 5일 밝혔다.

양사간 인연은 대한항공이 1974년 9월 5일 A300B4를 처음 주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대한항공이 6대의 항공기를 주문하기 위해 에어버스와 체결한 계약은 설립 초기의 에어버스에게 3번째 주문이자 유럽 외 지역에서의 1번째 주문이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거의 모든 에어버스 기종을 주문하고 운영해왔다. 또한 대한항공은 기술 신뢰도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에어버스 운항사로 꾸준히 인정받으며 에어버스로부터 20회 이상 '오퍼래셔널 엑설런스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항공 운항 외에도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1989년부터 에어버스에 항공기 부품을 공급해 왔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현재 A350의 복합재 화물칸 도어 △A320 패밀리 및 최신 A330네오를 위한 연료 절약형 샤크렛 윙팁 장치 △A330의 동체 외피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3월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를 위해 33대의 최신 장거리 운항 항공기인 A350에 대한 신규 주문을 발표했다. 이 신규 주문은 27대의 A350-1000과 6대의 A350-900으로 구성돼 있다. 이전 세대 항공기 대비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을 약 25%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안 쉬어러 에어버스 상용 항공기 사업부 최고경영자는 "대한항공은 유럽 외 지역의 첫 고객으로서 에어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처럼 지속적인 파트너십은 혁신, 기술 우수성 및 고객 만족이라는 양사의 공통된 가치를 반영한다"면서 "A350 신규 주문은 우리가 함께한 긴 여정을 기념하는 특별한 순간이며 A350은 대한항공이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에어버스와 함께한 지난 50년의 여정은 항공 산업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첫 A300 기종부터 최근 주문한 A350 기종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세계를 연결하는 우리의 사명에서 항상 에어버스를 신뢰하고 함께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총 165대의 에어버스 항공기를 주문했으며, 이 중 72대는 향후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 예정인 항공기 72대에는 단일 통로 항공기 A321neo 39대와 장거리 항공기 A350 33대가 포함돼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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