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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금융권 수관액 약 1조2200억원...8개월만 지난해 전체 수관금액 넘어서
[파이낸셜뉴스]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행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미래에셋증권으로 수관된 연금자산은 지난 8월 말 기준 약 1조2200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수관총액 약 9400억원을 8개월만에 넘어선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연금자산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말 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2·4분기 말 기준 30조원을 달성했다. 이어 올해 8월 말에는 38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4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연평균성장률은 약 21% 수준이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되면 미래에셋증권의 연금자산 증가세는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형 연금자산의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으며,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한 글로벌 자산 배분과 안정적 수익률이 강점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3년 말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의 비원리금보장상품 공시수익률을 분석하면 개인형 연금자산(IRP) 수익률은 14.86%로 1위를 기록했다. 확정기여형(DC)도 14.90%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기적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으로 안정적인 연금자산 관리를 돕고 있다"며 "별도의 전문 상담채널인 연금자산관리센터에서 수익률은 물론 고객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4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포트폴리오 서비스는 2조3750억원 규모에 달한다. MP구독 서비스를 통해 자문을 받는 고객 적립금은 8633억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1조5121억원이다. 개인연금 또한 증권업계 최초로 지난 1·4분기에 적립금 10조원을 돌파했다. 2·4분기 기준으로는 약 11조5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투자하는 연금'으로 연금에 특화된 상품을 라인업하고 개인연금랩 등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통해 고객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개인연금 제도 변화에 맞춰 특화된 연금 서비스를 제공한 점도 주효했다. 2000년까지만 가입이 가능했던 ‘개인연금저축’과 2013년 2월 이후 가입 종료된 ‘연금저축’은 단일상품으로만 투자가 가능했던 연금계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연금저축계좌’를 통해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제도를 개선했다.
연금저축계좌는 연금저축신탁(2018년 이후 신규 판매 중단),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연금저축펀드는 5년간 151% 증가해 타 계좌 대비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개인연금랩'과 '개인연금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가 어렵거나 자산관리에 신경쓰기 힘든 고객이 운용을 맡길 수 있는 상품이다. 또한 상반기 중 개인연금 로보어드바이저랩을 개발해 10월 중 고객에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연금부문 최종진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은 전사 역량을 연금사업에 집중한 결과 연금자산 40조원 돌파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며 “퇴직연금 실물이전이 시행되면 연금 이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들의 글로벌 자산배분 지원 및 편리한 디지털 환경 구축을 통해 연금자산이 증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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