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쓰레기 매립장 변모·태화강 기적 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확정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18:07

수정 2024.09.05 18:07

울산시, 내년 조직위 구성
울산시가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레오나르도 캐피타니오 회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박람회 유치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서 레오나르도 캐피타니오 회장(오른쪽 여섯 번째)이 김두겸 울산시장에게 박람회 유치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업화의 산물로 남은 울산 쓰레기 매립장이 화려한 꽃과 나무로 가득한 국제정원박람회장으로 변모한다. 울산시가 오는 2028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박람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5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는 현지 시간 지난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76차 총회에서 '2028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지로 울산시를 최종 선정했다.

울산시가 박람회 장소로 정한 삼산·여천매립장은 지난 1970년 국가공단 주변 완충녹지로 지정된 뒤 1981~1994년 쓰레기 매립이 이뤄진 곳이다. 이후 2009년까지 15년간 안정화 기간을 거쳤다.
그동안 도시 숲이나 물류단지 등 활용 방안이 제시됐으나 부지 매입비 확보 등 어려움으로 사실상 방치돼 왔다.

이에 울산시가 지난해 11월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소유권을 사들인 뒤 정원박람회 개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울산 산업화의 산물인 동시에 미래 정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으로서 색다른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물고기도 살 수 없는 수질 5등급의 태화강이 생태성을 회복한 것처럼 과거 쓰레기가 묻혔던 매립장이 국제적인 정원박람회 행사장으로 변모하는 큰 상징과 함께 환경 이슈에 대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봤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오는 2028년 4~10월 6개월간 이곳 삼산·여천매립장과 , 태화강 국가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울산시는 내년에 조직위원회 구성과 박람회 종합운영계획 수립하고 2026∼2027년 권역별 시설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로 세계 속의 더 큰 울산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성공적인 박람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