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푸틴, 美 대선서 트럼프 보다 "해리스 지지"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5 22:27

수정 2024.09.05 22:27

"트럼프 전 대통령, 러시아에 많은 제재 부과"
"우크라, 쿠르스크 공격 작전 실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 본회의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5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제9회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우리가 선호하는 후보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가 불출마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해리스의 풍부하면서 전염성 있는 웃음은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에 대해선 어떤 대통령보다 많은 제재를 러시아에 부과했다면서 "해리스가 잘한다면 그런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새 대통령은 미국 국민의 선택"이라며 "러시아는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전인 지난 2월 선호하는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을 지목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더 경험있고 더 예측할 수 있는 인물이며 구식 정치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동방경제포럼 본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우크라이나 문제와 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6일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한 우크라이나의 작전이 실패했다고 주장하며 "적이 잘 훈련된 부대를 접경지에 배치하면서 다른 지역이 약해졌고, 우리 군은 공격 작전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