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가 사흘 만에 반등하고, 테슬라는 이틀째 5%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이어간 덕에 나스닥 지수만 3일 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전날 나 홀로 상승세를 보였던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일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동향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나스닥만 상승
이날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와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이 낙폭이 컸다.
순환매수 중심에 서 있는 두 지수가 하락 흐름을 주도했다.
다우는 전일비 219.22p(0.54%) 내린 4만755.75, 러셀2000은 13.16p(0.61%) 하락한 2132.05로 마감했다.
S&P500도 16.66p(0.30%) 밀린 5503.41로 미끄러졌다.
나스닥만 반등했다.
나스닥은 이틀 연속 하락 고리를 끊고 이날은 43.37p(0.25%) 오른 1만7127.66으로 올라섰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0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1.42p(6.66%) 하락한 19.90으로 내렸다.
엔비디아·테슬라 상승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기술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엔비디아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장중 2% 넘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이후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그렇지만 이날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엔비디아는 결국 1.00달러(0.94%) 오른 107.21달러로 마감해 3일 시작한 폭락세 행진을 멈췄다.
그렇지만 엔비디아는 지난달 30일 마감가에 비해 여전히 10% 넘게 하락한 상태다.
테슬라는 이날 5% 가까이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분기 유럽과 중국에서 자사의 운전 보조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이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다음 달 10일 로보택시 데이 행사에 앞서 테슬라에 다시 투자자들의 기대가 집중됐다.
전날 4.8% 급등한 테슬라는 이날은 10.76달러(4.90%) 뛴 230.17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는 이틀 동안 9.3% 폭등했다.
M7, MS만 하락
다른 M7 종목들도 마이크로소프트(MS)만 약세를 보였을 뿐 모두 올랐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굳건하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애플은 1.53달러(0.69%) 상승한 222.3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 하청사인 대만 폭스콘 분기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이 애플 아이폰 매출 확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알파벳은 0.79달러(0.50%) 오른 157.24달러, 메타플랫폼스는 4.12달러(0.80%) 상승한 516.86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4.56달러(2.63%) 급등한 177.89달러로 뛰어올랐다.
MS만 소폭 하락해 0.51달러(0.12%) 밀린 408.3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OPEC+ 증산 연기에도 하락
국제 유가는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유가 하락을 감안해 증산을 2개월 늦추기로 했지만 하락세는 지속됐다.
다만 낙폭은 극히 제한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01달러(0.01%) 밀린 72.6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05달러(0.07%) 내린 69.15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브렌트는 5거래일 연속, WTI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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