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응급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119 구급차 안에서 죽어 가는 사람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제1 책임인데 그 책임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의사 탓, 국민 탓, 전 정부 탓, 야당 탓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바로 권력”이라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특히 박민수 복지부 차관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환자가 ‘거의 의식 불명이거나 본인이 스스로 뭘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는 경우’가 아니면 경증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정말 기함할 얘기”라고 반응했다.
이 대표는 “의료 대란은 이제 목적과 수단이 완전히 전도됐다”고 주장했다. 의료 개혁의 필요성이 분명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지만 과정이 과격하다 보니 그 목적이 훼손될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화하고 근본적인 대안들을 다시 한번 만들어 내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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