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경기 후 자제 촉구하며 팬들과 대치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듯...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안좋게 생각하셔도 괜찮다. 다만, 공격적인 의도는 아니었다”
"시작부터 야유가 들려 아쉬웠다"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고 계신 듯...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안좋게 생각하셔도 괜찮다. 다만, 공격적인 의도는 아니었다”
"시작부터 야유가 들려 아쉬웠다"
[파이낸셜뉴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기 직후 인사도 하지 않고 팬들에게 다가가 자제를 촉구했다.
김민재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 B조 1차전(0-0 무승부)을 마치고 바로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대신 관중석 가까이 다가가 잠시 팬들과 대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잔뜩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김민재는 팬들을 향해 양손을 들어 '자제해달라'는 느낌의 동작을 취했다.
팔레스타인전 직후 팬들의 야유에 항의한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는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하는 부분들이 조금 아쉬워서 그랬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들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냥 선수들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사실 저희가 시작부터 못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시작부터 못 하지 않았다'는 김민재의 발언은 아직 경기 양상이 드러나기 전인 초반부터 팬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야유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난 걸로 보인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9579명이 찾았다. 남은 4598석이 판매되지 않았다.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는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이 아직 싸늘한 가운데 이날도 초반부터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규탄하는 팬들의 야유가 경기장을 채웠다.
김민재는 "못하기를 바라고 응원한 부분들이 조금 아쉬워서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었다. 전혀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거듭 말했다.
선수단이 아닌 홍 감독, 축구협회를 향한 규탄이었는데도 마음이 불편했냐고 묻자 김민재는 "경기장에서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야유가 들려서 아쉬워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팬들에게 찾아간 걸 안 좋게 생각하실 분들은 그렇게 하셔도 된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다가선 것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이 당연히 잘했어야 했다.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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