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임 이미 결정되어 바꿀 수 없는 일"
"김민재도 그런 행동 나오면 안돼"
"김민재도 그런 행동 나오면 안돼"
[파이낸셜뉴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팬들과 선수단의 중재에 나선듯한 모양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무승부에 그친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결과에 아쉬워하며 홍명보 감독을 향해 쏟아진 야유에도 편치 않은 심경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취재진을 만나 "누구보다 아쉽고, 누구보다 괴로운 하루, 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 경기를 치렀고, 9경기 동안 매번 최고의 경기를 펼칠 기회가 남아있다"면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관중석에서 나온 야유와 김민재의 행동이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가 11개월 만에 6만 관중을 채우지 못한 이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팬들의 비판 목소리도 거세게 이어지며 분위기가 줄곧 어수선했다.
손흥민은 “팬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며, 팬들이 생각하는 감독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부분을 바꿀 수는 없다. 어렵지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팬들에게 다가가 직접 자제를 요청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언급하며 “그런 케이스가 다시는 나오면 안 된다”면서 “홈에서만큼은 우리가 스스로 적을 만들면 안 된다. 저희가 상대를 무너뜨리는데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지 팬들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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