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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역사 품은 미륵사지…미디어아트로 눈길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8 08:00

수정 2024.09.08 08:00

전북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익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백제시대부터 1400년의 시간을 품은 세계유산 익산 미륵사지가 현대의 빛을 만나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8일 전북 익산시에 따르면 '2024 익산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가 오는 10월6일까지 미륵사지 일대에서 진행된다.

미륵사지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는 익산시와 국가유산청, 전북특별자치도, 국가유산진흥원이 공동 주최·주관 하는 야간 전시다.

올해는 '미륵사 천년의 빛, 1400년의 비밀을 탐험하다'라는 주제로 관람객에게 미륵사지의 역사와 문화를 색다르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륵사지 일대와 익산박물관 등 20만㎡에 달하는 거대한 전시장에 백제부터 조선까지 이어져 온 미륵사지에 숨겨진 비밀을 화려한 미디어아트로 탄생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활용 공간이 대폭 확대되고, 새로운 차원의 다양한 예술이 공간을 채운다. 시그니처 레이저아트쇼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20여개 신규 콘텐츠가 기획됐다. 미륵사지를 가로질러 미륵산 숲까지 공간이 확장되면서,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로 가득 찬 미륵사지를 만나볼 수 있다.


전북 익산 미륵사지 터. 익산시 제공
전북 익산 미륵사지 터. 익산시 제공


미륵사지 석탑의 중간지점인 '목탑지'에는 새로운 융복합 미디어파사드 무대가 설치된다. 이 무대를 활용한 공연과 전시가 기존 드론라이트쇼를 대체해 국가유산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미륵사지를 단절하던 대형 스크린을 과감히 제거해 미륵사지 본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관객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예술적 경험을 통해 백제 문화의 깊이를 느끼고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

주요 프로그램인 시그니처 레이저아트쇼는 하루 4차례 당간지주에서부터 석탑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목탑지 미디어파사드와 연계한 연출은 웅장한 규모와 시각 효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미륵사지 석탑 뒤 강당지를 활용한 융복합 소리 콘텐츠와 미륵산 숲을 배경으로 하는 화려한 레이저아트도 주목할 만하다. 눈과 귀를 자극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예술 애호가까지 모든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전북 익산 미륵사지 미디어아트.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또 입구에 설치된 LED 미디어벽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재현된 백제 악공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양쪽 연못에 설치된 미디어 폭포와 반딧불 정원 등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환상적인 빛의 세계는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국립익산박물관도 야간 개장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박물관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와 상상 사파리 야간경관, 먹거리 장터, 체험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세계유산 미륵사지의 위엄에 걸맞게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레이저아트쇼를 준비했다"라며 "이번 축제에서 익산의 자랑 미륵사지를 빛과 함께 만끽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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