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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도 떠안은 개미들, '피눈물' 흘렸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7 10:58

수정 2024.09.07 10:58

그래픽=홍선주기자
그래픽=홍선주기자
[파이낸셜뉴스] 9월 초 외국인이 순매도한 물량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9월 2일~9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1위,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조5749억원을 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1490억원을 매수했는데, 주간 기준 삼성전자는 7.27%가 떨어졌다.

외국인 순매도 2위, 개인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 3위는 현대차다. 같은 기간 각각 9.96%, 10.96% 하락했다.


개인은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한 삼성전자우, 네이버(NAVER), 카카오, 기아 등도 사들였지만 모두 손실을 봤다. 이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수익이 난 종목은 없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중 4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순매수 1위 LG에너지솔루션이 1.8%, 2위 LG전자 1.41%, 3위 신한지주가 1.78%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는 6개가 올랐다.
기관도 외국인과 비슷하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순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LG에너지솔루션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은 기본적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전략이라면, 외국인은 비싸게 사서 더 비싸게 파는 전략을 통해 시세와 시장을 만든다"며 "굴리는 돈의 단위도 다르다.
외국인 수급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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