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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흔들리는 해리스, 토론회 부담 커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9 09:58

수정 2024.09.09 09:58

NYT-시에나大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1%p 차이로 우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고전하고 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열리는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선전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학교와 공동으로 미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47%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 보다 높게 나왔다.

이번 결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포기하면서 이어받은 해리스의 열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NYT는 이번 결과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응한 유권자들의 28%가 해리스에 대해서 더 알아야 한다고 답해 부통령이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해리스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여성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지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선거에 대한 열기가 91%로 85%인 공화당 지지자들에 비해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6일 등록 유권자 169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8포인트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토론회가 결과에 따라 이번 대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미국 설문조사들을 분석한 결과 해리스의 지지율 우세가 2.9%p로 줄어든 것은 지난달 22일에 끝난 민주당 전당대회 효과가 없었음을 보여줬으며 NYT-시에나대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전대통령이 1%p 차이로 우세인 것은 사실상 동률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미리 준비된 연설문에 의존했던 해리스가 즉흥적인 반응이 필요한 이번 후보 토론회에서 선전할 경우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에서는 트럼프 보다 해리스가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여 이것이 부통령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토론회에서 트럼프를 상대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으며 그를 과소평가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트럼프는 대선 후보로 이미 일곱 차례나 토론회에 참가한데 비해 해리스는 처음이다.

정치 뉴스레터 쿡 폴리티컬 리포트의 정치 애널리스트 에이미 월터는 “트럼프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각이 변할 가능성은 낮다.
해리스에 대한 시각이 어떨지가 문제”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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