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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가뭄에 오렌지 주스 가격 더 오른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9 11:11

수정 2024.09.09 11:11

지난 6월13일(현지시간) 브라질 모지과수주의 오렌지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한 농민이 오렌지 열매를 살펴보고있다.AP연합뉴스
지난 6월13일(현지시간) 브라질 모지과수주의 오렌지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한 농민이 오렌지 열매를 살펴보고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 오렌지주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농작물 질병에 따른 수확량 감소 때문으로 음료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ICE)에서 오렌지주스 선물 가격은 파운드(0.45kg) 당 4.9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년전에 비해 3배 높은 가격이다.

지난 5월 브라질 상파울루의 감귤류 재배 협회인 푼데시트루스는 올해 브라질의 수확량이 지난 35년 중 가장 적을 것이며 지난해에 비해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5년전 미국의 오렌지 생산지인 플로리다주에서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던 병충해가 브라질로 확산돼 지난해 오렌지 나무의 38%가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를 입은 오렌지 나무는 생산량이 적은 데다가 주스의 품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브라질은 세계 오렌지주스용 원액의 대부분을 공급해왔다.

국제과일야채주스협회 회장 키스 불스는 “앞으로 오렌지 주스 가격이 더 비싸질 것”이라며 “가성비 높고 건강에 좋은 다른 대체 제품은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최대 주스용 사과 생산국인 폴란드가 지난 봄 서리로 인해 수확에 타격을 입어 사과주스 가격도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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