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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금투세가 '이재명세'라니..개미 투자자 위해 도입된 것"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9 14:21

수정 2024.09.09 14:21

금투세 강경론자 진성준 "제가 먹을 욕은 먹겠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거나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다수 개미 투자자를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투세 강경론자'인 진 의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제가 먹을 욕은 먹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장은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들이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는데 그걸 거부한다면 금투세의 또 다른 이름은 '이재명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강력 비판했다.

진 의장은 "이 대표가 그 세금을 도입하자는 것인가. 이미 3년 전에 여야 합의로 법이 개정되어서 실시되기로 돼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이유로 자꾸 미루자고 하고 있거나 또는 폐지하자고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금투세가 이 대표의 '먹사니즘'이라는 모토와도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진 의장은 "그렇지 않다"며 "대다수 소액 투자자들은 아무런 세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더구나 금융상품별로 단일화 되는 세율에 따라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의장은 "이게 무슨 국민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니까 억지 선동이고 거짓 선동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 의장은 "금투세가 지금의 우리나라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의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본질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가 함께 힘을 모아야지, 오히려 금융 세제를 선진화하고 우리 투자자들에게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고 하는 금투세에 대해 자꾸 시비를 걸고 그것이 모든 사태의 원인인 양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사실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미투자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는 진 의장은 "속이야 상하지만 어쩌겠나"라며 "정책적인 원칙도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먹을 욕은 먹겠다.
이성적인 논의를 통해서 결론이 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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