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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文 수사 대책위 구성…“하나 돼 정치 보복에 대응”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09 13:47

수정 2024.09.09 15: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9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당이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를 정치 보복·야당 탄압으로 보고 당 차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문 전 대통령에 대해 비상식적인 검찰의 칼을 들이대며 정치 탄압의 방아쇠를 당겼다"며 "민주당은 대책위를 중심으로 문 전 대통령과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정치 탄압에 하나가 돼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문 전 대통령 사위였던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를 압수수색하며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영진 의원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가 받은 정당한 노동의 대가인 월급마저도 뇌물로 둔갑시키려고 한다"며 "검찰은 청탁이 명백한 김건희 여사를 황제 조사하고 결국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만들더니 유독 문 전 대통령에게만 증거 없이 뇌물죄를 덮어씌운다"고 주장했다.


대책위 간사를 맡은 김영배 의원은 "아무리 봐도 제2의 논두렁 시계 사건이 연상된다"며 "출처 불명의 이야기를 흘리며 망신과 모욕을 주고 무언가 있을 것처럼 먼지떨이식으로 압박해 결국 말도 안 되는 수사를 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장동 사건'을 변호했던 김동아·박균택 의원과 친명계 박지혜·한민수 의원, 친문계 윤건영 의원 등 13명으로 꾸려졌다.
비공개회의에서는 전 정권을 겨냥한 주요 사건 수사 진행 상황과 정치 보복 상황, 장외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

김영배 의원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는 13일 검찰독재대책위원회(위원장 한준호)를 출범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며 "법안 처리 등에 있어 함께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위는 조만간 대상지를 논의해 정치 보복 관련 항의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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